세월호 침몰 참사로 운항이 전면 중단됐던 제주~인천 뱃길에 이르면 이달부터 5900t급 화물선이 취항해 제주도의 물류운송난이 해결될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인천 항로에 자동화물 전용 화물선, 제주~목포 항로에 6000t급 화물선이 운항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A해운은 지난달 초 일본에서 선령이 14년인 화물선을 수입해 제주~인천 항로 운항을 준비하고 있고, B해운은 최근 선령이 16년인 선박을 들여와 제주~목포 항로를 운항하려고 화물운송사업 등록을 마쳤다. 이들 화물선은 목포조선소에서 한국선급(KR)의 선박 안전 검사를 받고 있다.
원 지사는 “선박에 대한 안전관리 검사 기준이 강화돼 실무 절차를 거치는 데 시일이 걸리고 있으나 반드시 이달 안에 운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제주를 방문했을 때 제주~인천 항로의 대체 선박 취항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같은 달 28일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석한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도 화물선의 조기 출항 의사를 밝혀 화물선 취항이 순조로울 전망이다.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제주~인천 뱃길 운항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제주도는 인천항로를 이용하는 화물을 다른 노선으로 분산, 운송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