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플러스가 구부러지는 ‘벤드게이트(Bendgate)’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LG전자가 이를 조롱하는 글을 아이폰으로 작성해 빈축을 사고 있다.
LG전자는 25일 프랑스 공식계정에 “우리 스마트폰은 자연스럽게 휘어져 있다”며 커브형 스마트폰인 G플렉스 이미지와 함께 벤드게이트를 언급했다. 문제는 이 글을 아이폰으로 작성한 것. ‘아이폰을 쓰고 있으면서 아이폰을 조롱하나’ ‘얼마나 놀리고 싶었으면 이런 실수까지’ 등 비판이 쇄도하자 LG전자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벤드게이트는 IT기기를 리뷰하는 ‘언박스 세러피’에 ‘아이폰6 플러스 구부리기 테스트’라는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아이폰6 플러스에 맨손으로 힘을 가했더니 구부러진다는 내용이었다. 이 동영상은 하루 만에 13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애플 관련 소식을 전하는 ‘맥루머스’에도 바지주머니에 아이폰6 플러스를 넣고 다니다 구부러진 사례가 있다는 이야기가 올라왔다. 미국 IT 매체들이 기사화하기 시작하면서 이 문제는 벤드게이트라고 명명됐다.
애플은 새 아이폰6 시리즈 첫 주말 판매량이 전 세계에 걸쳐 1000만대를 넘겨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지만 벤드게이트에 이어 모바일 운영체제의 업데이트 iOS 8.0.1이 심각한 문제가 있어 배포를 중단하고 공식사과하는 등 진땀을 뺐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