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차 남측을 전격 방문한 북한 대표단을 만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3명은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1시간 50분가량 인천 시내 한 식당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 등과 오찬회담을 가졌다.
곧바로 이들은 북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떠났다.
북한 대표단은 오후 6시45분에는 폐회식이 열리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라 이날 중 박 대통령 예방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에서 청와대로 이동, 박 대통령을 예방한 뒤 다시 인천으로 옮겨 정 총리와 면담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무리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이 애초 계획대로 이날 오후 10시 전용기 편으로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하루 더 체류할 경우 5일 청와대를 방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