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실세들 왜 왔나] 의문의 A4용지 뭐라고 적혀 있었나… 정홍원-북한 대표단 재면담

[北 최고실세들 왜 왔나] 의문의 A4용지 뭐라고 적혀 있었나… 정홍원-북한 대표단 재면담

기사승인 2014-10-04 22:15:55
정홍원 국무총리가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이 끝나고 북한측 대표단과 다시 면담했다.

정 총리는 이날 폐회식이 끝난 직후 행사가 열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마련된 한 사무실에 들어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대표단과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우리 측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도 함께했다. 면담은 7분간 진행됐다.

황 총정치국장은 “우리는 사실 오늘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돌아가는데 성과가 많다”며 “소통을 좀 더 잘하고, 이번에 좁은 오솔길을 냈는데 앞으로 대통로로 열어가자”고 밝혔다.

이어 “우리 성원(대표단)에게 총리께서 시간을 내서 환대해줘서 감사하다. 인천 시민에게도 감사하다”며 “평화통일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조금 더 잘해드렸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100번의 말보다 행동이 중요한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행동을 보여줬으니 앞으로 행동과 진정성을 갖고 노력을 하면 엄청난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김 통일전선부장은 폐회식이 끝나기 10여분 전 귀빈 관람석에서 잠시 빠져나갔다가 A4용지 1장을 들고 들고와 황 총정치국장, 최 비서와 함께 돌려봤다.

이어 황 총정치국장이 옆에 앉아 있던 김 안보실장과 귓속말로 대화를 나눴고, 김 안보실장은 무엇인가를 이석우 총리 비서실장을 통해 정 총리에게 전달했다.

정 총리가 폐회식 직후 북한 대표단과 재면담을 나눈 것이 A4용지에 적힌 내용과 관련이 있는지, A4용지에는 무엇이 적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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