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속의 섬’ 우도 대규모 개발…환경훼손 논란

‘섬속의 섬’ 우도 대규모 개발…환경훼손 논란

기사승인 2014-10-05 15:25:55
‘섬 속의 섬’ 우도에 관광휴양단지 조성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입안이 추진되고 있어 환경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우도 각시물 관광휴양지 조성사업 제안서가 접수됨에 따라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결정 등을 위한 ‘도시관리계획(관광휴양형지구단위계획) 입안’을 공고했다고 5일 밝혔다.

우도 각시물 관광휴양지 사업은 모 영농조합법인이 우도면 연평리 일원 4만9944㎡ 부지에 총사업비 385억원을 투입, 숙박시설(연립콘도 48실·단독형 콘도 6개동)과 미술관·수석박물관, 카페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제주의 환경자산에 대한 보전기준을 통합·강화하는 방향으로 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제주도의 방침과 배치되는 사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우도 각시물 사업부지는 우도봉 입구 대표적 해안절경 중 한곳인 ‘돌칸이 해안’과 인접해 대형 인공구조물로 인한 환경파괴가 불가피한 곳이다.

사업이 승인될 경우 향후 우도봉을 중심으로 대규모 자본에 의한 관광개발 사업이 잇따라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민들간 찬반논란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양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우도의 자연경관 보호와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개발사업 허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시관리계획 지정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로 사업 추진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각계의견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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