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달 3일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신병이상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8월말 군사훈련 과정에서 100일가량 치료가 필요한 다리 부상을 했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과 중국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제1비서가 건재하다고 전했다.
김 제1비서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69돌 기념행사에도 나타나지 않아 신병이상설과 내부 쿠데타설 등 각종 루머에 휩싸여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 제1비서는 지난 8월말 또는 9월초께 있었던 군사훈련을 참관하던 도중 다리 부상을 했다.
소식통은 “당시 김 제1위원장은 자신을 포함해 북한군 장성들에게 직접 훈련에 참여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에 따라 김 제1위원장과 장성들이 포복, 구르기, 달리기 등을 직접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 제1위원장의 인대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과체중인 김 제1위원장은 발목과 무릎 주변을 다쳤다”면서 “부상 직후부터 제대로 걷기 어려웠던 김 제1위원장의 부상은 이후 더욱 악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소식통은 김 제1위원장이 완치되려면 100일가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