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달 3일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정 업무를 챙기고 있다고 중국 중앙TV(CCTV)가 11일 보도했다.
CCTV 북한 평양 주재 기자는 이날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인 10일 김 제1비서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한 뒤 “다른 방식으로 북한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며 “북한 언론의 보도에도 김정은의 활동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그가 접수하고 발송하는 전문 소식이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 창건기념일에 그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건강상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면서 “아버지인 김정일도 불참한 사례가 있어 김정은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김 제1비서가 노동당 창건일에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평양시내는 국경일을 맞아 주민 다수가 만수대광장을 비롯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이 있는 곳에 꽃다발을 바치고 참배하는 등 질서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북한의 일반 주민은 김 제1비서의 건강이상설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외국매체 기자의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