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봉퐁’ 온다… 부산·제주 강한 비바람

태풍 ‘봉퐁’ 온다… 부산·제주 강한 비바람

기사승인 2014-10-13 08:07:55

태풍 ‘봉퐁’의 간접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제주에 밤사이 바람이 강하게 불고 많은 비가 내렸다.

13일 오전 6시 현재 제주에는 제주도 남부에 강풍경보, 제주도(남부 제외)에 강풍주의보, 제주도 동부에 호우경보, 제주도 산간과 북부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산간에는 한라산 윗세오름 148.0㎜, 어리목 134.5㎜, 진달래밭 133.5㎜, 성판악 89㎜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산간 외 지역도 성산 148.3㎜, 선흘 137.5㎜, 표선 117.0㎜, 아라 106.5㎜, 제주 60.1㎜ 등 많은 비가 내렸다.

바람도 거셌다. 최대순간풍속이 지귀도 초속 29.0m 고산 25.3m, 서광 23.5m 등을 기록했다.

해상에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 제주도 앞바다(북부 제외)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 풍랑경보, 제주도 북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중인 가운데 파도가 매우 높게 일고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밤사이 바람에 흔들리는 간판 등 5건의 시설물 안전조치를 한 것 외에 접수된 태풍 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은 이날도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비가 20∼50㎜가량 더 내리고 낮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부산도 3일째 바람이 세게 불고 12일 오후부터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11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부산지역에 발효한 강풍주의보가 13일 오전에도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12일 3.5㎜, 13일 13.5㎜ 등 총 17㎜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특별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13일 봉퐁이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함에 따라 부산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고 호우 예비특보를 발효한 상태다.

봉퐁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3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동쪽 350㎞ 해상에서 시속 24㎞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봉퐁은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하며 빠르게 약화돼 36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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