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압박하는 ‘쌍문’… 문재인 “박근혜 대통령 독재적 발상” 직격탄

개헌 압박하는 ‘쌍문’… 문재인 “박근혜 대통령 독재적 발상” 직격탄

기사승인 2014-10-20 09:52:55

새정치민주연합의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의원이 국회 개헌 논의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박근혜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20일 비대위원회의에서 “제왕적 대통령이라 해도 국회 개헌 논의를 틀어막을 수 없다”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 해프닝은 결코 해프닝일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현 대통령제의 한계를 대통령 스스로 드러낸 것으로 고치기 위한 논의는 이미 시작됐다”면서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이 있고, 한 설문에서 국회의원 230명이 개헌 필요성의 동의한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인 문 의원도 “국민의 대표이고 각자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헌법을 논의하는 건 당연한 일로 누구도 못하게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회 차원의 논의를 막는 건 월권이고 삼권분립을 무시하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의원은 김 대표가 ‘개헌 발언’을 하루 만에 취소하고 박 대통령에게 사과한 것을 두고도 “정상적이지 않다”며 “여당 대표는 대통령이 아닌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배경에 있는 대통령의 개헌논의 금지발언이 더 문제”라며 ”유신헌법 논의를 금지한 70년대 긴급조치를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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