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양상문 “운이 계속 오고 있는 느낌” NC 김경문 “3패로 끝나면 섭섭, 1승부터”

[프로야구] LG 양상문 “운이 계속 오고 있는 느낌” NC 김경문 “3패로 끝나면 섭섭, 1승부터”

기사승인 2014-10-22 23:20:55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 = 경기가 이틀 연속 우천 취소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는데 투수진이 잘해줬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자신 있게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발투수 우규민을 생각보다 빨리(5이닝) 내렸는데, 우규민의 공은 좋았지만 6회말 무사 1, 2루에서 발이 빠른 박민우 타석 때 땅볼이 빠져버리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신재웅을 빨리 투입했다.

2점을 내준 뒤 7회말 1, 3루에서 신정락이 박민우에게 안타 하나를 내주고 따라붙는 점수를 내줬으면 위험 부담이 있었을 텐데, 이동현이 등판해 잘 던져줬다. 이동현은 공이 워낙 좋아서 장타는 맞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정규시즌에서는 적었던 홈런이 포스트시즌에서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잠실 이외의 구장에서는 홈런을 많이 쳤었다.

마산구장이 좁으니까 잘 나온 것 같다. 제일 기다렸던 브래드 스나이더의 홈런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4점 정도를 승부처로 보고 3점을 내는 순간 한 점 더 내면 승산 높다는 생각으로 번트 작전을 걸었는데 실패해서 아쉽다.

동점, 연장전까지 생각했는데 NC의 투수진이 초반에 많이 투입된 것과 달리 우리는 동점 되더라도 후반에 나올 투수가 많다는 것까지 염두에 뒀다.

정성훈을 1번 타자로 쓸 때 처음에는 우려도 컸지만, 과감한 주루는 부족해도 기회를 낚아채는 능력은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운이 계속 우리에게 오고 있다는 느낌이다. 3차전에도 운이 따랐으면 좋겠다. 비로 2차전 경기가 2번 연기됐는데 투·타 균형이 전체적으로 좋아서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생각하겠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 = 오늘 이겨야 할 경기였는데, 감독으로서 나름대로 선수들을 편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부담을 준 것 같다. 선수들이 이기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플레이가 굳어 있었다.

큰 경기에서는 섬세한 플레이 영향이 큰 데 번트나 주루 등이 매끄럽지 못했다. 따라갈 점수도 일찍 못 냈다.

2패를 했으니 내일 휴식을 잘 취하고 서울에서 열리는 마지막 3차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역시 경험은 무시 못한다. 선수들이 실책과 실수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다. 스타가 되려면 실수를 통해 성장해야 한다. 이상호가 도루 실패를 했는데 타이밍이 조금 아쉽다.

페넌트레이스 때의 플레이가 아니라 뭔가 붕 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성과가 있다면 불펜이 생각보다 잘 던지고 있어서 NC의 내년을 밝게 해준다는 것이다.

선수들도 졌지만 열심히 나름대로 잘했으니까 기죽지 않고 서울 가서 찰리 쉬렉을 필두로 기분 좋게 3차전을 하겠다. 3패로 끝나면 섭섭하니까 일단 1승을 거두겠다. 2패한 다음에 선수들이 홀가분하게 느꼈으면 좋겠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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