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들과 청와대 인사들이 텔레그램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22일 “이재오 의원 등 SNS 활동이 활발한 의원을 시작으로 이인제 최고위원, 권은희 의원 등 새누리당 망명족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여당 망명족 대다수는 카카오톡과 병행하는 ‘이중 국적’이고 정치적인 해석을 의식해 텔레그램에서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야당 주장(카카오톡 사찰 의혹)을 괴담이라고 반박하는 한편 소속 의원들의 망명 단속에 나섰다”면서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나서 ‘당 차원에서 대응해야 하니 텔레그램 가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TV조선도 이날 “일반인은 물론이고 재벌 회장과,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여기에 여야 국회 의원들까지, 너도나도 ‘사이버 망명’ 행렬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배재정 의원과 정호준 의원 등 야당 의원 130명 가운데 벌써 30명 이상이 텔레그램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은 “윤창번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의 이름도 눈에 띈다. 윤 수석은 텔레그램에 가입한 이유로 국내 IT 부문을 총괄하는 자리에서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해외 메신저를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며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공무원들도 업무상 텔레그램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여당 의원들 상당수는 호기심에 가입했다고 말한다. 진영, 이재오, 권은희, 신의진 의원 등이 텔레그램에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