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은 우울하다

40대 여성은 우울하다

기사승인 2014-10-26 12:27:55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이용해 우울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3년 기준 진료인원 66만5000명 가운데 여성이 38만3870명(57.7%)이라고 26일 밝혔다.

진료인원은 2009년 55만6000에서 2013년 66만5000명으로 5년간 10만9000명(19.6%)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6%이다.

성별로 보면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보다 매년 약 2.2배 정도 더 많았다. 하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진료인원이 5.4%로 여성 진료인원(4.2%) 보다 높았다.

특히 40대 이상 여성 진료인원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이상인 53.5%를 차지했다. 폐경이나 성장한 자녀들의 독립 등으로 인해 느끼는 심리적 허무감·우울감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우울증의 원인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은 명예퇴직, 감원 등 사회적 압박으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고 여성은 임신, 분만 등 호르몬 변화와 억압된 감정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심평원은 “우울증은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로 좋은 효과가 볼 수 있으며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여유를 가지고 일상생활에 적응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우울증을 예방하는 방법이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지만 술이나 불법적인 약물은 피하고 우울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 걷기, 조깅, 수영 등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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