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26일 “저보고 헌법을 바꿔달라고 하는 사람(국민)은 아직 못봤다”며 개헌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지금 바라는 것은 ‘정치 좀 바꿔라, 여의도 좀 바꿔라, 그리고 먹고 살게 좀 해줘라, 희망을 좀 달라’ 저는 그렇게 듣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4·19 때 내각제 개헌을 했고 1년도 안 돼 쿠데타를 불러왔다”며 “9번의 개헌 역사가 우리 국민에게 아픈 역사였다. 다 잊어버린 듯 말하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개헌 문제를 놓고 갈등 조짐을 보인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대해선 “대통령 생각이나 대표 생각이나 모든 부분이 잘 화합해서 국민의 요구를 잘 모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국포럼 2014년’ 특강에서도 개헌론과 관련해 “우리 국민은 자신들이 직접 (지도자를) 뽑고 싶어 한다. 5년 단임제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면서 개헌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