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파스타집’ 한 곳서 8억원 식사… 하루에 17번 결제, 42개월간 686회 회식한 셈

‘수상한 파스타집’ 한 곳서 8억원 식사… 하루에 17번 결제, 42개월간 686회 회식한 셈

기사승인 2014-10-27 10:40:55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특정 파스타집에서 무려 8억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종합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기관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특정 파스타 집에서 모두 8억20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평가원 직원이 모두 269명이고 이 식당의 최대 수용인원이 8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년 6개월간 685회의 회식을 했고 업무일 900일 중 685일(76.1%)을 파스타집에서 보낸 셈이다.

평가원은 이 파스타 집에서 하루에 17번 결제를 하며 280만원을 지출하거나, 하루에 7번 결제를 하며 315만원을 쓰는 등 이상한 사용방식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평가원이 2억원 이상씩을 지출한 식당은 이 파스타집 외에도 한식집과 중식집 1곳씩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년 6개월간 특정 식당 3군데서 총 12억원을 지출했다.

김 의원은 “비정상적인 법인카드 사용으로 ‘카드깡’ 등의 심각한 문제점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해당 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법인카드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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