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과 인내의 ‘아름다운 손’으로 표현될 선율 기대
연간 180회 이상의 연주회로 세계인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의 ‘아름다운 손’이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는 오는 11월 10일 오후 8시부터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자신의 모습과 선율을 그대로 담아낼 ‘박지혜의 자화상’ 연주회를 개최한다.
‘천재 음악가’, ‘미래를 이끌어갈 음악인’, ‘골드디스크 달성’, ‘21세기 지상 최대 강연쇼 TED 한국대표 연자’ 등 화려한 수식어로 찬사를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이번 무대에서 그녀는 수많은 찬사와 수식어 뒤에 숨겨진 자신만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낼 예정이다. 최근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그녀의 ‘아름다운 손’이 그녀의 모습을 담아낼 도구가 된다.
발레리나 강수진, 축구선수 박지성의 울퉁불퉁한 발이 그들의 천재성 뒤에 숨겨진 노력과 인내를 대변하듯 수많은 연습으로 뭉뚝해지고 검게 변해버린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의 손 역시 세계인의 영혼을 울리는 연주 뒤에 숨겨진 그녀의 노력과 고통을 말해준다.
‘박지혜의 자화상’ 연주회는 이런 그녀의 노력과 인내를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박지혜의 몇 되지 않는 정통 클래식 무대다. 베토벤 스프링 소나타, 생상 죽음의 무도, 슈베르트 환타지 등 가볍지 않고 쉽지 않은 프로그램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며 독일 정부의 무상지원으로 지난 12년간 사용해왔고 금년부터 평생 사용을 약속받은 세계 최고의 명기 1735년산 과르네리가 박지혜의 ‘아름다운 손’과 함께한다.
11월 새로운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는 박지혜는 “그동안 흘렸던 수 없는 땀방울과 연습이 꿈꾸던 소리를 다듬을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면서 “박지혜만의 붓으로 그려낼 ‘자화상’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는 세계 3대 콩쿠르인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을 발판으로 국제적으로 활동 중인 경희대 임효선 교수가 피아노 연주자로 나설 예정이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