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이대호가 6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에서 프로 데뷔 첫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호는 아내 신혜정씨와 함께 딸을 품에 안고 입국장을 나와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대호는 “성적이 기대만큼 좋지 않아 힘든 한해였는데 우승으로 보답 받아 기분 좋고 팬들이 환영해줘서 행복하다”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뒤 감독님이 눈물을 보이실 때 울컥했는데 (우승을) 한 번 해보니까 정말 좋더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가족과 쉬고 싶다”며 “내년에는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내 성적도 좋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의 CCTV 사찰 파문에 대해선 “현재 소속도 아니고 나와 있어서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해 12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이대호는 올 시즌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타율 3할, 홈런 19개, 68타점을 기록하는 등 팀의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우승에 일조했다.
일본시리즈에서도 5경기 모두 4번 타자로 나서 18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려 우승의 주역이 됐다.
이대호는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방송 출연과 CF 촬영 등의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12월 초에는 9년째 자비로 진행하는 ‘사랑의 연탄 배달’을 시작으로 토크 콘서트와 야구 캠프 등 팬들과 함께 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