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제 영화 등급분류 포럼’ 많은 인파 속 열려

‘2014 국제 영화 등급분류 포럼’ 많은 인파 속 열려

기사승인 2014-11-27 17:44:56

영화·영상산업 선진국들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등급분류 제도 발전을 모색하고자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위원장 박선이)가 마련한 '2014 국제 영화 등급분류 포럼'이 금일 11월 27일(목) 오후 2시, 부산 그랜드 호텔에서 열렸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이번 포럼에는 영국 영화등급분류위원회(BBFC) 디렉터 데이비드 쿡(David Cooke), 네덜란드 영상미디어 등급분류기구(NICAM) 전략정책고문인 마르테인 휘슬롯(Martijn Huigsloot) 등이 참가했으며, 100년 이상 등급분류 제도를 운영해 온 영국과 자동화된 등급분류시스템을 사용해 자율등급분류를 시행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사례를 설명하는 등 유럽의 최신 등급분류 경향과 흐름을 소개했다.

또한 기존의 영화 등급분류 뿐만 아니라 온라인 영상콘텐츠의 유통과 관련한 다양한 등급분류 이슈를 공유, 디지털 환경변화에 따른 등급분류 발전방안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영국 BBFC와 네덜란드 NICAM은 오랜 기간 동안 양 기관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자율등급 협업모델인 을 소개했다. 이는 현재 등급이 적용되지 않는 유투브 영상 등 온라인 콘텐츠에 대해 제작자 혹은 이용자가 영상의 선정성, 폭력성, 대사, 주제 등 10가지 문항에 응답(체크)하면 자동적으로 연령등급이 부여되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콘텐츠 자율등급 서비스다.

이와 함께 BBFC 부디렉터 데이비드 오스틴(David Austin)은 '등급분류의 새로운 기준과 방법론의 창안'이라는 주제로 사회적 통념과 여론에 따른 등급분류 기준의 변화와 BBFC 장면 삭제제도(CUT) 등을 발표했다. 이어 온라인 환경에서 어린이,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 중인 , 등 새로운 등급분류 서비스를 소개했다.


또 <포럼 세션Ⅰ:유럽의 새로운 시도>에서는 기조연설을 맡은 영국의 BBFC 디렉터 데이비드 쿡(David Cooke)은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 등급분류를 위한 네덜란드 NICAM과의 협력관계를 소개했으며, 국가경계를 뛰어넘는 영상물 특성을 고려하여 등급분류 기구간 네트워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포럼 세션Ⅱ : 한국과 아시아에서의 쟁점>에서 조혜정 중앙대 교수는 '한국의 영화 등급분류 현재와 미래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영상물의 제작과 유통환경 급변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를 감안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의 등급표시 강화와 청소년 보호를 위한 연령등급 세분화, 미디어 교육 확대, 등급분류 제도의 신뢰성과 공정성 제고 방안 마련 등을 제안했다.

남가영 동서대 연구교수는 '아시아 주요국의 영화 등급분류 제도 현황과 과제' 발표를 통해, 한국의 선진적인 등급분류 제도가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을 이룬 주요 정책사례로 중국과 베트남 등 검열을 기반으로 한 아시아 국가의 벤치마킹의 대상이라고 소개했으며, 이어 아시아 국가간 등급분류 협의체 구성을 통한 향후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등급분류 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의 필요성도 함께 설명했다.

한편, 네덜란드 NICAM 전략정책고문인 마르테인 휘슬롯은 영화, DVD, TV프로그램에 적용하고 있는 자동화된 등급분류시스템(Kijkwijzer, 케익웨이저)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코더가 영화를 보고 케익웨이저에 접속해 선정성, 폭력성, 공포, 차별, 약물, 대사 등 각각의 요소에 대한 자가진단표의 문항에 답을 하면, 케익웨이저는 이를 분석하여 자동으로 연령등급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중요한 이슈는 객관적으로 영화 내용을 판단할 수 있는가에 대한 NICAM의 철저하고 투명한 코더 교육 및 관리이다. 이는 코더가 영화사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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