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인질극 상황종료… 범인 생사는 미확인

호주 시드니 인질극 상황종료… 범인 생사는 미확인

기사승인 2014-12-16 01:20:55
ⓒAFP BBNews=News1

호주 시드니 도심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 인질극이 16시간 만에 끝났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중무장한 경찰대원들은 인질극이 벌어진 시드니 마틴플레이스의 린트초콜릿 카페로 진입했다. 언론들은 카페에서 폭음이 들렸으며 인질 6명이 추가로 탈출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경찰의 진압작전 과정에서 최소 4명의 인질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에서 몇 명의 인질이 있는지, 범인이 사살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질극은 15일 오전 9시45분쯤 발생했다. 마틴플레이스는 시드니의 금융·상업 중심가다. 시드니 주재 미국 총영사관과 호주연방준비은행, 맥쿼리그룹 등 주요 외국 공관과 기업체들이 인근에 밀집한 장소다.

범인은 하론 모니스라는 이름의 49세 이란인 남성으로 알려졌다. 그는 손님과 종업원들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총기를 소지한 범인은 범행 장소를 장악하고 인질 2명을 시켜 검은 바탕에 흰색의 아랍어로 쓰인 깃발을 카페 큰 유리창에 내보이도록 했다.



범인은 경찰과 협상에 나선 뒤 자신에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깃발을 건네줄 것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전화 통화를 요구했다. 또 카페와 인근 금융 중심가에 모두 4개의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우려했던 폭발은 없었다.

인질 중에는 이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국교민 여대생 배모(21)씨가 포함됐다. 배씨는 6시간 만에 극적으로 탈출했다. 배씨를 포함 인질 5명은 사건 발생 당일에 탈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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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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