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인질극 상황 종료… “범인 외 추가 사망자 있어”

호주 시드니 인질극 상황 종료… “범인 외 추가 사망자 있어”

기사승인 2014-12-16 02:14:55
ⓒAFP BBNews=News1

호주 시드니 도심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 인질극이 끝났다.

16일 AFP통신과 호주 국영방송 ABC 등에 따르면 중무장한 경찰대원들은 오전 0시10분(한국시간)쯤 인질극이 벌어진 시드니 마틴플레이스의 린트초콜릿 카페로 급습했다. 일부 언론은 폭발음이 들린 뒤 인질 6명이 탈출했고, 5분 뒤 경찰대원들이 총격을 가하면서 카페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작전을 마친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은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사건 발생 17시간 만이다.

미국 뉴스채널 CNN과 블룸버그통신은 경찰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 진압 과정에서 범인을 포함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오전 2시10분 현재 사상자와 관련한 경찰의 공식 발표는 없다.

인질극은 15일 오전 9시45분쯤 발생했다.
범인은 하론 모니스라는 이름의 49세 이란인 남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손님과 종업원들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총기를 소지한 범인은 범행 장소를 장악하고 인질 2명을 시켜 검은색 바탕에 흰색 아랍어로 적은 깃발을 카페 유리창에 내보이도록 했다.



범인은 경찰과의 협상에서 자신에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깃발을 건네줄 것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전화 통화를 요구했다.

또 카페와 인근 금융 중심가에 모두 4개의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했다. 마틴플레이스는 시드니의 금융·상업 중심가다. 주시드니 미국총영사관과 호주연방준비은행, 맥쿼리그룹 등 주요 외국공관과 기업체들이 인근에 밀집했다. 우려했던 폭발은 없었다.

인질 중에는 이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국교민 여대생 배모(21)씨가 포함됐다. 배씨는 6시간 만에 극적으로 탈출했다. 배씨를 포함 인질 5명은 사건 발생 당일에 탈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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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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