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생일파티] 강남구 보건소 진상 조사 나선다

[수술실 생일파티] 강남구 보건소 진상 조사 나선다

기사승인 2014-12-29 14:02:55

강남 한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환자가 곁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일파티를 하고 장난을 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 보건당국이 진상 조사에 착수한다.

29일 강남구 보건소 측은 “해당 병원을 실사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확인한 뒤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법 제66조는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킬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장 1년까지 자격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서 강남 한 성형외과의 간호조무사들은 수술환자 옆에서 보형물로 장난을 치는 모습을 찍은 사진 등을 인터넷에 올렸다.

2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엔 ‘J성형외과 간호조무사 인스타그램’라는 제목으로 몇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간호조무사들이 서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속에는 수술대에 환자가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가위바위보를 하고, 보형물로 장난치고, 돈을 세고, 생일 케이크를 들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심지어 과자와 계란, 음료를 먹으며 ‘먹방’도 찍었다. 특히 의사가 이 같은 행동을 제재하기는커녕 물끄러미 카메라를 바라보는 사진도 있었다.

현재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은 삭제됐다. 이 성형외과는 원장만 10여명을 두고 눈·코·윤곽·체형 등을 성형 시술하는 유명 성형외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경악했다. 이들은 “이런 거 보면 중국 욕할 것 없다” “정말 충격적이다” “도대체 저게 제정신인가” “어디인지 공개해서 문 닫게 해라”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조현우 김민석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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