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29일 당 대표 경선에 공식 출마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분열해서 패배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통합 단결해 승리의 길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정치연합 지지도가 오르지 않는 것은 우리가 야당답지 못하고 할 말을 못 하기 때문”이라며 “제가 통합 대표가 돼 강력한 리더십으로 강한 야당을 만들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선 “저도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직 정 고문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며 “새정치연합 대선 후보였고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으로서 그 분의 몫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탈당해선 안 된다”고 당 잔류를 촉구했다.
그는 당내 계파 문제에 대해 “국민과 당원이 염려하는 것은 친노·비노의 대결구도이고, 이 부분에 대한 혁신 없이는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은 요원하다고 생각한다”며 “계파에서 자유롭고 대권을 바라보지 않는 제가 사심 없이 이 문제를 혁신하고 오직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이 대권에 나서면 지지하겠냐는 질문엔 “대권에 나서려면 당 대표는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대선 후보를 꿈꾸는 용들이 당내 많은데 제가 당대표가 되면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당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취약 6개 지역 비례대표 할당제, 지방의원 국회비례대표 할당제, 청년의무공천제, 공천심사위원회 폐지, 비례대표 예비후보등록제, 시·도당 강화 등을 제시했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