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29일 “대구에서 다가오는 총선 준비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구에서 뿌리를 못 내렸는데 뿌리 없는 정치인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지역 인사들의 지적도 있고 해서 당 대표 출마를 접었다”면서 “지역에서 유력 후보들을 발굴해 다음 총선에 대비하는 것이 제일 큰 과제”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대구지역 12개 전 선거구에서 좋은 후보를 구하고 싶다”면서 “이 가운데 7∼8곳에서는 큰 싸움이 붙었다 할 만큼 역량 있는 후보를 발굴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총선 후보 선정과 관련해 “다른 지역과 연계해서라도 중앙당에 끌려가는 모양이 안 되도록 하겠다”고 밝혀 지역당 차원의 독자적인 후보 발굴에 주력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신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사회민주주의 정당과 야권 재건이라는 두 가지 흐름이 있는 것 같다”면서 “진보정당을 하기엔 안 맞는 것 같고 야권 재구성 논의엔 동의하지만 쉽게 신당에 동참하기는 어렵다”면서 거리를 뒀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 해산과 관련 “통진당 구성원들의 개별 행위는 비판받고 형사책임을 물어야 하겠지만 선출되지 않는 국가기관이 정당해산 결정을 하고 국회의원직을 박탈하는 것은 헌법과 민주주의 원리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