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에 신동엽이 있었다면 KBS 연기대상에는 이국주가 있었다. 재치있는 진행으로 시상식 분위기를 살렸다.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는 ‘2014 KBS 연기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서인국엔 관심 NO…미녀 배우들에게도 관심 없어”
이국주는 2부 시상식이 시작되자 그림자 퍼포먼스를 펼치며 서인국과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이런 관심 감사하지만 난 서인국에 관심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서인국은 “감사하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국주는 이어 무대 밑으로 내려갔다. 그는 “미녀 분들에겐 관심이 없다”며 주원을 향해 걸어갔다. “저는 주원 씨를 좋아하고, 주원 씨의 보조개를 좋아한다”며 사심을 드러냈다.
“시상식 MC, 무페이로 참석…부러우면 니들도 살 찌워라”
이국주는 “오늘 시상식에 무페이로 왔다. 감독님이 니 마음대로 한다고 해도 됐다”며 주원에게 함께 셀카를 찍자고 제안했고, 주원은 흔쾌히 응했다. 부러워하는 팬들의 함성소리에 이국주는 “그럼 니들도 살 찌워서 개그맨해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서강준 내 남자였지만 포기, 이제 박형식에게 집착할래”
주원에 이어 서강준에게도 다가간 이국주는 “원래 제 남자였다”며 “2015년에는 서강준 놔주려고 생각한다. 2015년에 서른이 된다. 결혼할 나이인데 여기 많은 분들 중에서 이분이라면 누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겠다. 잘 어울린다는 분을 제물로 바치면 서강준을 내년에는 놔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서강준은 이국주에게 박형식을 추천했다. 이국주는 “형식씨 나도 좋아하는 스타일 어머니가 그렇게 사위 삼고 싶어하는 1위가 형식 씨다. 2015년에는 박형식에게 집착하겠다”고 말했다.
30일 진행된 ‘2014 MBC 연기대상’에서는 사회자 신동엽이 19금 발언과 짓궂은 농담으로 시상식 분위기를 띄운 바 있다. KBS 연기대상에서는 이국주가 몸을 사리지 않는 ‘사심 진행’으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시상식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