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배우 하정우가 직접 연출하고 주연한 영화 ‘허삼관’에 대해 원작자인 중국 소설가 위화가 “그 영화에 대해선 조금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위화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10년 만에 처음 내놓는 산문집 ‘우리의 생활은 큰 차이가 있다’ 출판기념회에서 ‘허삼관’과 하정우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한국에 가서 그들이 영화 찍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소 시큰둥한 반응이었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위화는 “한국 매체는 내가 하정우가 출연한 영화를 모두 봤다고 보도했는데 사실은 두 편만 봤다”고 말했다. 나홍진 감독이 연출하고 하정우, 김윤석이 주연한 ‘황해’ ‘추격자’다.
위화는 “두 편을 봤으면 전부 봤다고 할 수도 있겠다”면서 “그가 다른 사람의 연기는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극장에서 ‘허삼관’을 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별로 호기심이 안 생긴다”면서 “사실 한국에서 ‘허삼관 매혈기’가 연극으로 만들어졌다고 보러 오라는 초청을 받았지만 한국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서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형제’ 등이 연극으로 만들어 졌는데 그 때도 안갔다”면서 “일본말도 알아들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4일 개봉한 ‘허삼관’은 70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페이스다. 연출 데뷔작 ‘롤러코스터’ 흥행 실패에 이어 배우 하정우는 되지만 감독 하정우는 시장에서 먹히지 않고 있는 셈이다.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