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평가인증제도의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2014년 5월부터 12월까지 전국 203개 등록 공립박물관(2013년 기준)을 대상으로 ‘공립박물관 대상 평가’를 시범적으로 시행했다. 그 결과 수원화성박물관, 부여정림사지박물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등 5개 박물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조사 평가지표는 ▲표준유물관리시스템 활용률 ▲등록 공립박물관 소장유물 대비 데이터베이스(DB) 등록률 ▲‘학예사자격증 보유자 및 학예직 근무자 수’에 따른 소장유물 수 ▲공공문화기반시설 활성화를 위한 우수사례(정성평가) 등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립박물관의 표준유물관리시스템 활용률은 79.3%로서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는 있으나, 아직 42개 박물관이 소장유물을 시스템에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장유물 대비 데이터베이스 등록률은 60%에 그쳐 등록률을 더 높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물관 1곳당 평균 학예사 수는 약 2명으로 조사되었는데, 박물관의 전문인력 부족이 낮은 소장유물 등록률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문체부는 이번 시범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공립박물관 소장유물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소장유물 데이터베이스 등록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약 14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인력 지원을 통해 올해 약 50만 점의 소장유물이 데이터베이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체부는 이번 시범평가 결과를 해당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공립박물관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관련 부처와도 공유해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및 지방예산편성에 참고할 수 있도록 협조해나갈 계획이다.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