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5일 등산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몽둥이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신모(4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신씨는 이날 오전 9시50분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약수터 부근 등산로에서 등산객 김모(79)씨, 조모(68)씨 등에게 미리 준비한 몽둥이를 마구 휘둘렀다.
김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에 후송됐으나 12시20분쯤 숨졌다. 조씨는 얼굴부위에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 남성이 등산객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등산객 조모(64·여)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주변 탐문 도중 도주하던 신씨를 붙잡았다.
신씨는 경찰에서 “저 사람을 죽여야 내가 살 수 있다”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가 지난해 10월 정신분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며 “현재 여러 가지 말을 늘어놓으면서 횡설수설하고 있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은 아직 조사 중이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신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