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완구 정국’으로 여야가 팽팽하게 대치 중인 11일 중학교 동문 행사에서 만났다.
두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경남중·고교 동문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경남중 선·후배 사이로 김 대표가 문 대표보다 1년 선배다. 두 사람은 부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고, 여야에서 각각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사람은 1시간 20여분 간 같은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이 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짧은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행사를 마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 청문회는 차분히 잘 진행되는 것 같았다고 먼저 말했더니 문 대표도 ‘그렇게 보이더라’고 했다”며 “국회는 여야 간 합의가 존중돼야 하며 (인준표결도) 의사일정 합의대로 진행돼야 하고 그렇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이 후보자 청문회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저도 ‘잘 되길 바란다’고 했다”며 “(청문회는) 원내대표가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