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가 ‘쿡기자의 1분 생활상식’이라는 이름으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센스 있는 정보를 모아 매일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편집자주>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봄의 시작 3월입니다. 때이른 황사와 미세먼지로 아직 봄다운 기운은 느끼기 어렵지만, 코를 간질이는 바람이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하는 요즘입니다. 봄을 알리는 개나리와 진달래도 이달 중순쯤이면 만나볼 수 있다고 하네요.
해마다 이맘때면 겨우내 입던 옷을 정리해야 하는 데요. 오늘은 겨울 옷 오래 입는 관리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겨울철 가장 많이 입는 패딩은 관리가 특히 쉽지 않은 의류인데요. 다운은 오리나 거위의 가슴 털로 수분의 침투를 막고 탄력을 유지시키는 천연기름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운은 어떻게 관리 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운류는 드라이클리닝을 멀리해야 합니다.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솔벤트 성분이 깃털의 기름을 분해해 다운의 탄력과 복원력을 훼손시키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세정력이 강한 세탁세제도 금물입니다. 다운의 유지방을 뺏을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세탁 방법은 손빨래입니다. 가루 형태의 일반 세제나 합성 세제 대신 아웃도어 전용 다운 세제나 중성세제, 유아용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빨래를 할 때는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30℃ 내외의 미온수에 세제를 풀어 다운 패딩이 충분히 스며들도록 한 뒤 부드럽게 주물러 빨아야 합니다. 이후 비눗기가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충분히 헹궈주면 되는 데요. 건조가 된 후에는 따뜻한 바닥에 놓고 세탁과 탈수 과정에서 뭉친 털을 골고루 두드리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다운이 골고루 퍼져 따뜻한 공기를 충분히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많은 독자분들이 겨우내 입던 옷을 드라이클리닝 한 다음 비닐을 그대로 씌워놓는 경우가 많은 데요. 이렇게 되면 먼지는 덜 타겠지만 미처 빠지지 못한 증기로 옷에 습기가 남고 약품 냄새도 밸 수도 있습니다. 일단 비닐을 벗겨 그늘에서 완전히 말린 뒤 통풍이 되는 옷 커버를 씌워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멋쟁이들의 필수품(?) 가죽옷 또한 관리가 중요한 데요. 가죽옷은 드라이를 자주 하면 좋지 않다는 것쯤은 다들 아시죠. 따라서 잘 손질해 보관하는 것이 우선인데요. 얼룩은 가죽용 세정제 또는 암모니아수로 닦아내면 깨끗해지고요. 혹시 곰팡이가 폈다면 일단 그늘에 충분히 말린 후 벨벳 천으로 비벼 털어내면 좋다고 하네요.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