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콘텐츠기획팀] 방송인 조형기가 배우 유동근에게 폭풍 질투한 사연을 털어놨습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황금알’에서는 ‘8090 전성시대’라는 주제로 대중문화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던 1980~90년대 추억에 관해 이야기 나누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특히, 조형기는 추억의 90년대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중, “90년대 한창 불륜 드라마가 붐일 때가 있었는데, 불륜 드라마가 주부들에게 사랑을 받으면 나 같은 유부남들의 입지는 상당히 줄어든다.”고 말해 주위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는 “예를 들어 아내가 ‘원빈이 좋다’, ‘조인성이 멋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참을 수 있다. 어떻게 해도 내가 그들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애인’의 유동근 캐릭터가 좋다고 했을 땐,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된 것 같아 자존심이 무척 상했다.”고 질투 섞인 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하루는 아내가 남색 셔츠를 사 오더니 입으라고 하더라. 웬일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유동근이 극 중에서 입고 나온 옷이었다. 또 유동근이 드라마 속에서 짧은 스포츠 헤어스타일로 나오는 데 주부들은 그게 멋있다고 난리가 나더라. 우리나라 유부남 중에 그 헤어스타일이 어울릴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그런 불륜을 조장하는 종류의 드라마는 당장 없어져야 한다.”며 미처 다하지 못한 화풀이와 함께 질투 디스를 폭발시켜 현장을 폭소케 만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문화평론가 김갑수 고수는 “조형기 씨가 너무 감정적으로만 비판하는 것 같은데, 좋은 영향을 미친 점도 있다.”고 반박했는데요.
이어 “관계를 떠나 드라마 ‘애인’은 남자가 여자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보여줬다. 당시 유동근 씨의 캐릭터는 보편적인 한국 남자들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제공=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