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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진환 기자] 이제 봄이 왔습니다. 본격적인 결혼시즌도 시작됐네요. 결혼을 준비 중인 여성분들은 혼수로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그 중에서 세탁기는 ‘드럼형’으로 살지 ‘통돌이형’으로 살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세탁기를 만든 금성사(현 LG전자)에 두 종류의 세탁기의 장단점을 물어봤습니다.
먼저 세탁기를 구매할 때는 평소 세탁물의 양, 세탁기를 놓을 공간의 위치, 자주 빠는 옷감의 종류를 고려해야 합니다. 용량기준으로 1인 가족은 6㎏ 이하, 빨래를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4인 가족은 10㎏, 이불 빨래를 생각한다면 15㎏ 이상은 돼야 한다고 하네요.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는 외관상의 디자인도 확연히 다르지만 세탁 원리도 전혀 다릅니다.
드럼세탁기는 다람쥐 쳇바퀴처럼 생긴 드럼을 회전시켜 세탁물이 떨어지는 힘(자유낙하)을 이용해 세탁을 하고, 통돌이세탁기는 세탁통 아래에 설치된 날개가 좌우 회전할 때 생기는 강한 물살을 이용해 세탁을 합니다.
드럼세탁기는 상대적으로 세탁 시간이 긴 단점이 있지만 통돌이세탁기의 반 정도의 물을 쓰고 세탁물의 훼손이 덜한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주로 입는 옷이 예민한 소재이거나 옷감이 손상되지 않아야 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입니다. 쉽게 말해 비싼 옷은 드럼세탁기를 쓰는 게 좋다는 얘깁니다.
또 건조나 삶음, 세심 탈수 등 부가기능이 많은 점도 강점입니다. 다만 드럼세탁기는 세탁통 안에 세탁물이 회전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회전이 되기 때문에 전체용량의 최대 70%까지만 채워야 원활한 세탁이 가능합니다. 또 세탁통 안에서 세탁물이 한쪽으로 쏠려 있으면 세탁 및 탈수 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탁물의 수평을 꼭 맞추고 사용해야 합니다.
반면 통돌이세탁기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세탁물을 돌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체용량의 90%까지도 세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세탁물이 많아서 빨리 빨리 돌리는 것이 중요한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입니다. 다만 통돌이세탁기는 비벼서 빠는 세탁이기에 세탁물이 엉킬 수 있는 만큼 세탁 전에 꼭 단추를 잠그고 세탁해야 합니다.
가격은 드럼세탁기가 통돌이세탁기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goldenbat@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