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 시행자가 서서울고속도로㈜를 선정하고 11일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 남단(영등포구 양평동)에서 서해안고속도로 금천IC(금천구 독산동)까지 총 10.33㎞의 지하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은 현대건설 등 8개 회사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했으며 서서울고속도로가 최종 결정됐다. 서서울고속도로는 주간사인 현대건설을 비롯해 GS건설, 포스코건설, 두산건설 등 총 8개사가 출자해 지난해 4월 설립됐다.
서울시는 그동안 한국개발연구원의 민자적격성 검증 및 협상 등을 완료하고, 2014년 12월 민간투자사업심의를 거쳐 이번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서부간선 지하화 구간은 성산대교 남단부터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금천 IC까지 왕복 4차로, 연장 10.33㎞의 터널로 건설될 예정이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서울시 내·외곽간 고속 간선기능을 제공하고, 서울시 서남부권 지역의 주요 도로축인 서부간선도로의 상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다. 공사는 올해 8월 공사를 착공해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서부간선지하도로가 완공되면 하루 5만대 정도의 차량이 지하로 분산되어 지상도로의 차량정체가 해소될 것이라며, 자동차전용도로인 지상 서부간선도로는 일반도로화하고 안양천과 연결시켜 친환경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상도로가 일반도로화되면 현재 입체교차로로 된 상당수 교차로를 신호등이 있는 평면교차로화 하고, 횡단보도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안양천 공원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서부간선도로 옆에 있는 측도가 불필요하게 돼 그 공간만큼 공원, 녹지 등 친환경공간이 조성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부간선지하도로가 개통되면 차량이 지하로 분산됨에 따라 상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부간선도로의 교통정체가 해소되고, 서남권 일대의 생활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