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영수 기자] 봄이 가까이 다가왔다. 낮에는 영상 10도를 훌쩍 넘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이러한 봄철 환절기에는 신진대사가 왕성하게 이뤄지는 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면역력은 체내에서 해로운 작용을 하는 물질을 방어하는 힘을 말한다. 병원균에 감염될 경우 면역계가 신속히 반응하면 질병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퇴치할 수 있다.
면역력을 높여 봄철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버섯 ▲비타민 A와 C가 듬뿍 든 당근 ▲체내 독소 제거에 좋은 단호박 ▲오메가3가 풍부한 고등어 ▲기관지염 해소에 효과적인 감 ▲원활한 신진대사를 돕는 보리 ▲항산화 작용이 우수한 마늘 등이 추천된다.
특히 우유는 봄철 면역력을 높여줄 식품의 대명사로 알려진다. 우유에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물질이 풍부하기 때문. 체액에 함유되어 있으며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면역 글로불린’, 전염병 예방 및 항생물질 증가와 항균/소염에 관여하는 효소인 ‘라이소자임’, 그리고 유해균을 정화하는 항바이러스 성분 ‘락토페린’ 등이 그것들이다.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축산학과 주선태 교수는 “우리 몸 속에서 면역 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합성이 잘 이뤄지면 면역력이 높아진다. 우유 단백질은 소화 흡수가 잘 되는 편이어서 신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우유의 유산균은 면역계에서 인체에 해로운 균을 감지하는 세포를 활성화한다. 세균과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감지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며 암세포 증식도 막아준다. 특히 노년기에는 장내의 유익 균인 비피더스균이 감소하고 대장균 및 유해 세균이 급속하게 증가하는데 이러한 유해물질로 인해 노화가 촉진되는 것이다. 이 때에 우유 유산균이 세균의 생장과 유해 물질 생성을 억제해 노화를 지연시켜 줄 수 있다.
이외에도 우유에는 비타민, 미네랄 등 여러 영양 성분이 충분히 함유되어 봄철 면역력을 높이기에 탁월한 완전식품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