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육교사 보육 현장업무 줄인다

서울시, 보육교사 보육 현장업무 줄인다

기사승인 2015-03-17 15:18:55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서울시는 보육현장에서 보육교사 업무의 획기적 감축이 보육교사의 처우개선 및 아동학대 예방대책의 중요한 열쇠라고 판단하고 이를 적극 추진한다.

보육 현장업무 감축은 서울시가 지난 1월에 발표한 아동학대예방대책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보육현장에서 보육교사의 업무경감을 통한 스트레스 완화 및 보육전념 분위기 조성이 아동학대예방대책의 중요한 축이라고 판단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인천의 어린이집 아동학대사건 이후 아동학대문제가 전국가적으로 이슈화 되면서 보육교사의 격무가 아동학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보육교사의 지나치게 과중한 업무는 스트레스 축적 및 생활자체를 우울하게 할 뿐만 아니라 보육현장에서는 분노폭발형 아동학대로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제기가 지속적으로 있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서울시는 “이번 보육현장 업무경감 추진대책의 가장 큰 특징은 업무경감 작업을 서울시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고, 보육교사가 직접 참여해서 보육교사 눈높이에서 바텀 ⇒ 업(Bottom ⇒ Up) 방식으로 업무 줄이기 작업을 추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보육경력 10년 이상의 전직 보육교사로 집필팀을 구성하고, 교수·육아종합지원센터장·연구원·원장 등으로 자문팀 구성하는 등 업무경감 마스터플랜 마련을 위한 특별전담팀을 구성하여 체계적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추진 방법도 법령이나 지침에 얽매이지 않고 불필요하거나 불합리한 것을 도출해서 서울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과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을 구분해, 서울시 자체 개선이 가능한 것은 바로 개선하고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사항은 정부에 적극 건의하여 문제를 해결토록 할 예정이다.

업무경감 작업은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실무팀에서 집필하면 전체회의를 통해 자문 및 토론을 하는 등 합의점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차 작업을 5월까지 마무리한 후 대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다시 보완하여 6월 말까지는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육교사의 1일 활동들을 전부 나열하여 보고 각종 서류작업 및 평가준비 등으로 지친 보육교사의 업무 개선을 통해 본연의 업무인 아동보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효성 높게 추진된다.

실무팀원들은 대학원 등에서 보육관련 학업을 전공하고 어린이집 보육 현장에서 10년 이상을 근무하는 등 보육환경 변화과정을 경험한 작업참여자로 구성됐다. 실무팀에서 보육교사의 업무 경감을 위해 현장의 업무를 파악하고 개정이 필요한 내용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다양한 의견과 토의를 통해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은희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지금까지 업무 간소화 작업을 안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보육교사 눈높이로 제로베이스에서 전면적으로 재검토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될 수 있으며, 서울시는 금번 작업을 통해 보육교사들의 업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보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데 도움이 되는 결과물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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