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에 보고된 2014년 연구실 사고 현황에 따르면 대학이 145건, 연구기관 14건, 기업 7건 등 총 16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 107건에 비해 55.1% 증가한 수치다.
인적피해만 발생한 사고는 133건(80.1%), 물적피해만 발생한 사고는 15건(9%), 인적·물적피해가 동시에 발생한 사고는 18건(10.9%)으로, 총 151건의 사고에서 171명의 상해자가 발생했다.
전체 상해자 가운데 대학 연구실에서 발생한 상해자가 1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구기관이 8명, 기업 부설 연구소가 7명으로 나타났다.
대학 연구실에서 발생한 상해자는 대학생(99명)이 대학원생(53명)의 약 2배에 달했지만, 전체 대학 연구활동 종사자 수를 감안한 상해율은 대학원생이 0.05%로 대학생(0.01%)보다 약 5배 높았다. 연구·실험활동이 많을수록 사고발생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사고의 원인을 보면 단일 원인에 의한 사고가 100건, 2가지 이상의 원인에 의한 사고가 66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발생 원인으로는 유해위험물 취급 부주의나 복장·보호구 미사용, 실험수칙 미준수 등 연구자의 불안전한 행동이나 관리적 부실로 인한 인적 오류가 76.5%인 127건에 달했다. 기계·기구 결함 등 물적 오류로 인한 사고는 23.5%(39건)를 기록했다.
사고는 발생 형태별로 ‘날카로운 면과의 접촉’ 28%, ‘화재’ 16%, ‘화학물질 접촉·흩날림’ 15%, ‘파열·폭발’ 12%였으며, 상해 유형별로는 화상 29%, 베임·열상 23%, 찔림 22%, 골절·절상 10% 등의 피해가 있었다.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