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2030년까지 7천500만 명으로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치매는 인류가 당면한 건강의 주요 위협요소가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WHO는 16,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70여 개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치매 치료를 위한 제1차 장관급 회의를 열어 치매는 잘못 이해되고 있고 잘 보고되지도 않지만, 개인과 가족의 생활은 물론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치매가 늙어가면서 피할 수 없는 자연적 현상이라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침해는 기억과 언어, 인지와 생각 등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두뇌 인지 기능의 손상이라며 심혈관계 질환 위험요소를 줄임으로써 특정 유형의 치매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증거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WHO는 치매는 지난 2010년에 전 세계 총생산의 1%인 6천40억 달러의 비용이 지출됐고, 2030년에는 1조2천억 달러의 치료비용이 예상되는 등 큰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후진국과 중진국이 치매 환자의 약 60%를 차지하고 이 비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국가별 불평등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돼 치매에 대한 전 세계의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마거릿 첸 WHO 사무총장은 ""제약회사들이 엄청난 비용을 투입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노력했으나 실패했다""면서 ""하지만 여기서 손을 놓고 기다릴 수 없다. 정치적 지원을 통해서라도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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