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홍혜경 전남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교육과정평가원이 개최한 ‘공교육 정상화 정책 포럼’에서 대도시에 거주하는 취학 직전 아동의 읽기·쓰기 학습 능력이 농어촌 아동보다 높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전국의 만 5세 아동 1천404명을 대상으로 문장읽기, 단어쓰기 등 읽기 및 쓰기의 기초학습 능력을 검사한 결과, 평균 점수는 57점 만점에 49.09점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아동의 평균 점수는 49.78점으로 중소도시 아동(49.01점) 또는 농어촌 아동(46.94점)보다 높았다. 대도시 아동은 읽기에서 34.02점(만점 37점)으로 농어촌 아동(32.14점)보다 2점 정도 높았다. 쓰기의 경우 대도시 아동이 15.75점으로 농어촌 아동(14.80점)에 비해 1점 정도 더 받았다.
홍 교수는 “언어능력이 뒤처진 아동은 초등학교 취학 후에도 전반적인 학습능력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입학 초기에 읽기·쓰기 능력이 부진한 농어촌 아동과 남아들을 위한 집중적인 보충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숫자 세기, 숫자 비교 등 기초수학에서는 대도시와 농어촌 아동 간 학습능력이 비슷했다.
이정욱 덕성여대 교수가 발표한 기초수학 학습능력 보고서에 의하면 대도시 아동들은 평균 22.55점(26점 만점)을 받았고 중소도시 아동은 22.28점, 농어촌 아동은 22.73점을 얻었다. 또 남자 아동은 평균 22.47점으로 여자 아동(22.43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