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성일 기자] 대학교를 정규학기인 8학기 만에 졸업하지 못해 9학기 이상 등록한 학생이 지난해 1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23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전국 166개 4년제 대학에서 9학기 이상 등록한 학생이 12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한 해 동안 납부한 수업료는 6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계산은 대학에서 9학기 이상 등록금을 산정할 때 1∼3학점만 수강해도 평균 50만원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적용했다.
더불어 졸업유예제도를 운영한다고 답한 117개 대학 중 17개교(14.5%)는 졸업유예생의 기숙사 이용을 제한했고, 2개교는 취업지원프로그램의 참여도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대학들은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는커녕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며 “교육부는 대학들이 5학년생들에게 과도한 등록금을 징수하지 못하게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