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1분 생활상식] 김빠진 맥주가 음식을 맛있게 한다?!

[쿡기자의 1분 생활상식] 김빠진 맥주가 음식을 맛있게 한다?!

기사승인 2015-03-24 00:01:55

쿠키뉴스가 ‘쿡기자의 1분 생활상식’이라는 이름으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센스 있는 정보를 모아 매일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편집자주>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집에 손님이 오거나 하게 되면 자연스레 술 한 잔을 기울이게 되는데요. 그러다보면 술이 남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특히 맥주는 김이 빠지게 되면 다시 마시기도 그렇고 해서 하수구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죠.

지난번에 김빠진 맥주로 가스레인지 청소하는 방법(본지 3월 6일자)에 대해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기사를 본 몇몇 독자들께서 김빠진 맥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반대로 저에게 팁(Tip)을 주시더라고요.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김빠진 맥주를 활용해 음식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맥주는 생선 비린내, 돼지고기 누린내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특히 고등어나 꽁치 등 비린내가 많이 나는 생선을 요리하기 전에 맥주에 30분쯤 담가두었다가 사용해보세요. 비린내가 싹없어 집니다. 매운탕을 끓일 때도 맥주를 2~3큰술 정도 넣고 끓여주면 비린 맛이 줄어듭니다. 냉장고 안에서 딱딱해진 오징어도 맥주에 잠깐 담갔다 구우면 한결 부드러워지면서 풍미도 살아난다고 합니다.

또 맥주는 삼겹살이나 목살 등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도 잡아주는데요. 돼지고기에 맥주를 붓고 약 1시간 정도 놓아두면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사라집니다. 삼겹살 뿐 아니라 고추장 양념구이를 할 때도 맥주를 살짝 넣어주면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소고기를 삶을 때 물 대신 맥주를 쓰면 풍미가 더 깊어진다고 하네요.

튀김 반죽을 할 때도 맥주를 넣어주면 더욱 바삭한 튀김을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미지근한 맥주보다 시원한 맥주를 물과 함께 섞어서 반죽해주면 더 좋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김빠진 맥주는 빨래를 할 때나 냉장고 냄새 제거, 싱크대 청소 등에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고요. 파마와 염색 등으로 푸석푸석해진 머릿결과 시든 식물을 살리는 데도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또 맥주로 세안을 하게 되면 피부 트러블 예방에 좋다고 하고요. 각질 제거할 때도 맥주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와 관련된 내용은 시간이 나는 대로 더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맥주로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의외로 많죠. 그렇다고 아깝게 새 맥주를 따진 마시고요. 앞으로 맥주를 남기게 되면 그냥 버리지 마시고 한 번 활용해보세요.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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