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진환 기자] 장애인의 날(4.20)을 맞아 장애인들도 물리적 장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가전’이 눈길을 끈다.
배리어 프리란 1974년 UN 장애인생활환경전문가회의 이후 건축학 분야에서 처음 사용된 개념으로, 초창기에는 문턱을 없애거나 휠체어 진입 공간을 확보하는 등 생활공간에서의 물리적 장벽을 없애는 것을 의미했다.
현재에는 생활용품, 가전, 교통수단 등 생활 속 물리적 장애를 없애는 것, 제도적·법률적 장벽을 허무는 것, 나아가 장애에 대한 각종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는 것 등 사회 전반에 걸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장애인뿐만 아니라 고령자에게도 그 개념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2015년형 위니아 에어워셔 하이브리드’는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게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대표적인 배리어 프리 가전이다.
이 제품은 ‘이지 워터 슬라이드’를 탑재해 허리를 굽혀 수조를 분리하거나 물이 든 수조통을 들고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상단의 슬라이딩 디스플레이를 살짝 밀면 수조로 바로 물을 주입할 수 있는 입구가 열려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화분에 물을 주듯 손쉽게 물을 보충할 수 있다.
또한 급수 시 물이 가득 차면 디스플레이에 ‘물가득’ 램프가 깜박이면서 자동으로 10회 알람이 울려서 시각이나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도 급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제품 밑면에는 사방으로 회전하는 4개의 바퀴를 장착, 힘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올 초 무선 진공청소기 ‘LG 코드제로 싸이킹’을 출시, 이동의 자유로움을 대폭 확대했다. 코드를 뽑고 꽂고 정리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없애 보다 간편한 청소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장식물이 많은 거실이나 주방에서도 엉킴 없이 안전하게 청소할 수 있다.
또한 4개의 초음파 센서가 사용자의 위치 변화를 인식해 본체가 알아서 사용자를 따라오는 ‘오토무빙’ 기능이 탑재됐다. 청소 시 본체를 직접 끌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허리와 손목에 가는 부담이 적으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도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의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세탁기를 벽에 거는 제품이다. 가로 60㎝, 세로 25㎝ 정도의 여유 공간이 있는 옹벽이라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베란다뿐만 아니라 욕실, 주방에도 설치가 가능하며, 허리를 굽히거나 휠체어에서 일어서는 번거로움이 없도록 원하는 높이에 설치할 수 있다. goldenba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