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리홈쿠첸 전기레인지 안정성 시험 결과 ‘부적합’ 판정

기사승인 2015-04-27 14:30:55

소시모, 7개 인기 전기레인지 평가… 쿠첸, 월풀, 러빙홈 ‘부적합’ 판정
쿠첸, 부적합 3개사 제품 중 가격은 제일 ‘비싸’
독일 틸만, 가격도 제일 비싸고 전기도 제일 많이 먹어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최근 주방 내 공기오염과 화재 등의 이유로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구매가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이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국내 시판 중인 인기 전기레인지 7개 제품에 대한 안정성과 전자파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기준규격에 적합한 제품은 4개 제품이고 3개 제품은 일부항목에서 기준규격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전기레인지 7개 제품 중 신일(SHL-KR30), 린나이(RPE-B11D), 동양매직(ERA-F103M), 틸만 (TG41Z) 등 4개 제품은 기준규격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개 제품 중 쿠첸 (CIR-G070KQ)은 안전성 항목 중 이상 운전에서 ‘부적합’, 전자파 방사성 방해 시험에서도 ‘기준초과’ 판정을 받았다. 월풀(ACT312/BL)은 전자파 방사성 방해 시험에서 ‘기준초과’로 러빙홈(ESP-150P)은 방사성 방해 시험에서 ‘기준초과’가 나왔다.

제품별 가격차이도 컸다. 온라인 판매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5만원대 2개(러빙홈, 신일), 10만원대 1개(월풀), 20만원대 2개(쿠첸, 동양매직), 30만원대 1개(린나이), 50만원대 1개(틸만)로 조사됐다. 가장 싼 러빙홈과 가장 비싼 틸만의 가격 차이는 무려 54만원(12배)가 났다.

물 2ℓ를 100℃로 가열하는 시간은 러빙홈 제품이 7분24초로 가장 적게 걸렸고 독일 수입품인 틸만이 13분9초로 가장 오래 걸렸다.

소비전력량을 계산해 본 결과, 7개 제품의 평균은 356.6Wh였으며 소비전력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러빙홈(246.7Wh), 가장 높은 제품은 틸만(482.2Wh)으로 나타났다. 소비전력량이 가장 높은 틸만이 소비전력량이 낮은 러빙홈 제품보다 가격은 무려 12배가 비싼 셈이다. 소비전력량은 전기요금과 직결 되므로 제품 구입 시 주요 확인 요소다.

소시모 관계자는 “가격이 비싼 제품, 광고를 많이 하는 제품 보다는 실제 자신의 주거환경을 고려해 사용 목적, 세부 기능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goldenba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