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10주년을 맞은 MBC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이 러시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빅토르안)를 섭외한 과정을 밝혔다.
이모현 PD는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휴먼다큐 사랑’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는 알려진 가족이 많다. 10주년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섭외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기획한대로 섭외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PD는 “유명 인사든 일반 사람이든 스펙트럼을 넓게 해서 찾고 있었다. 안현수, 신해철 가족 다 너무나 알려진 분들이고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는 점에서 섭외 1순위였다. 다만 이들 가족이 촬영을 허락해 줄지는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100번을 두드리면 99번은 안 됐다. 안현수 선수는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섭외를 위해 러시아까지 갔었다”라며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안 하는 게 한국이 싫고 언론과 사이가 나빠서가 아니더라. 경솔하게 이야기해서 남에게 피해가 가는 걸 조심히 여겨서 그런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은 그런 걸 떠나서 자신의 사랑에 초점을 맞춰줄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고 이 프로그램 팬이라서 하겠다고 했다. 섭외하면서 10년간 고생한 것에 인정을 받는 느낌이 들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PD는 “안현수, 우나리 부부는 정말 예쁜 커플”이라며 “내가 다시 사랑을 하는 느낌이다. 찍고 나면 힐링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2006년부터 방송된 ‘휴먼다큐 사랑’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다큐멘터리로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다음달 4일 시작되는 1부 고 신해철 가족 편 ‘단 하나의 약속’은 신해철의 죽음 앞에 아내 윤원희씨와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11과 18일 방송되는 2, 3부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은 안현수의 두 번째 조국 러시아에서의 삶과 스케이트를 향한 멈추지 않는 열정, 기적 같은 재기를 가능케 한 아내 우나리와의 사랑을 공개한다.
4부 ‘헬로 대디’는 25일에 전파를 탄다. 필리핀인 엄마와 한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민재 카라멜로의 소원을 담았다. 6월 1일 방영되는 5부 ‘진실이 엄마-환희와 준희는 사춘기’는 딸인 고 최진실이 남기고 간 손주들을 위해 살아가는 할머니 정옥숙씨와 방황의 사춘기가 시작된 환희와 준희의 모습을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