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전 나온 송해의 꿈 “죽기 전에 북한 고향가서 전국노래자랑 한 번…”

평전 나온 송해의 꿈 “죽기 전에 북한 고향가서 전국노래자랑 한 번…”

기사승인 2015-04-30 15:25: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국민MC 송해를 다룬 평전이 나왔다.

3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 몽블랑홀에선 송해 평전 ‘나는 딴따라다’(저자 오민석) 출간 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송해는 “언젠가는 우리가 만나서 한 번 하고 싶었던 얘기를 제가 가지고 있었다. 세상을 살다 보니 꿈 같은 장면도 많고 그래서 살아온 길을 기록으로 남길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옆에 계신 오 교수님께서 공감을 하셔서 1년 여 밀착 취재를 해서 책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1927년생이니까 이제 89(살)이다. 여운을 남기고 싶어서 그래서 이제 출간을 생일날로 잡았다”라고 덧붙였다.

송해는 “평양 모란봉에서 전국노래자랑을 한번 진행해봤지만 호응도 적었고 통제가 많아 마음껏 진행하지 못했다”라며 “죽기 전에 소원이 있다면 북한, 내 고향으로 다시 한 번 가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보고 싶다”라고 실향민으로서의 아픈 마음을 드러냈다.


저자인 오 교수는 “송해 선생님 일대기를 쓸 수 있어서 영광이다. 더 많이 이해되고 사랑 받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 책이 한국 대중문화의 사건들과 업적들이 기록으로 평가의 형태로 계속 생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송해는 ‘영화로 만든다면 남자 주인공은 누가 좋겠냐’는 질문에 “남자주인공 내가 하면 되지”라며 “내가 단역을 많이 해보고 주연을 못해서 욕심은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요새 한창 뜨는 사람이 있더라. 저도 좋아하는데 김수현이다. 또 여배우가 있어야 되는데 전지현이다”라며 “그럼 대박이다, 대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 교수는 “책에 선생님 첫사랑 얘기도 나오고 사모님과 어떻게 만나는지도 나온다. 여배우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는 딴따라다’는 저자인 오 교수의 시선에서 송해 일대기를 바라봤다.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100년에 이르는 송해의 드라마를 한국 근대사와 대중연예사를 통해 그려냈다.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송해의 몸에 새겨져 있는 얘기를 풀어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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