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행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음식물을 먹을 때마다 얼굴이 부어오르거나 입안이 건조해 쿠키와 같은 과자를 잘 먹지 못하는 경우, 또 입안에 염증이 자주 생기는 경우라면 먹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기보다 불편을 야기하는 일일 것입니다. 이렇게 음식을 입안에서 맛보고 소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타액 즉, 침이다. 그리고 타액을 분비하는 곳을 타액선 또는 침샘이라고 합니다.
침샘은 입안에 침을 분비해 주기 때문에 입안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귀밑, 턱밑 그리고 혀 밑에 각각 1쌍의 큰 침샘이 존재하고, 쌀알 크기의 작은 침샘은 수백 개가 산재해 있습니다.
이곳 침샘에도 종양이 생기는데 종양의 발생 위치에 따라 양성인지, 악성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양은 귀밑샘에서 발생하고 귀밑샘 종양의 대부분은 양성이다. 드물게 혀밑샘 또는 작은 침샘에 종양이 생기는데, 이 경우 악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쉽게 종양을 발견하고 진료는 보는 경우는 좋은 사례이지만 많은 경우 얼굴 깊은 곳에 위치해 종양이 어느 정도 자란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침샘 쪽에 혹이 생겼다고 모두 종양으로 보기는 힘듦니다.
귀밑샘 내부와 턱밑샘 근처에는 림파선이 존재하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겨서 커지는 경우 침샘종양으로 오인될 수 있다. 특히 턱밑샘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턱 아래로 쳐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턱이 작은 사람의 경우 종양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침샘 종양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침샘의 반복적인 염증도 하나의 원인이 되는 만큼, 염증의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하는 것도 하나의 예방법입니다. 타액선 종양의 대부분은 양성이기 때문에 제거 수술만 받으면 큰 문제없이 지낼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크기의 증가로 수술이 어렵게 되거나 일부에서 악성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에 대한 상의가 필요합니다. vitamin@kukiem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