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꺾고 ‘뉴DJ’ 모으겠다는 천정배, 이희호 여사 예방… “신당 만들 생각 없다”

새정치연합 꺾고 ‘뉴DJ’ 모으겠다는 천정배, 이희호 여사 예방… “신당 만들 생각 없다”

기사승인 2015-05-06 19:21: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를 꺾고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6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천 의원은 변호사 생활을 하던 1996년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동교동의 이 여사 자택에서 30여분간 진행된 이번 예방에서 천 의원은 “신당을 만들 생각이나 분열을 일으킬 생각은 없다”며 “야권을 개혁하고 싶은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예방 직후 취재진과 만나선 “야권이 어떻게든 재구성되고, 전면쇄신해야만 정권 교체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출마한 것”이라며 “그 과정의 하나로 내년 총선에 ‘뉴DJ들’을 모아 호남정치를 경쟁구도로 만들면 야권이 전체적으로 튼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만약 당을 만든다면 전국적 개혁정당이 돼야 한다. 호남당·호남자민련 등의 비판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지금은 제가 당을 만든다는 계획 자체가 없다. 제가 김 전 대통령과 같은 힘이 있는 것도 아니잖나”라고 강조했다.

동교동계 등과 신당 창당 교감이 있느냐는 질문엔 “누구와도 교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향해선 “이제껏 야당이 선거를 참패하며 쇄신이나 기득권 내려놓기를 실행한 바가 없다”며 “당이 환골탈태하길 진심으로 바라지만 과거 예를 볼때 신뢰할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야권 재편 방향에 대해선 “새정치연합이 변모하는 모습을 봐 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의원은 이날 전체 국회의원들에게 떡을 돌리기도 했다. 그는 떡 상장 겉면에 “20년전 국회에 처음 등원했을때 느꼈던 설렘을 간직하며 초선의원의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천정배 올림”이라고 적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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