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는 보험에 가입하면 높은 이자를 받게 해준다고 속여 10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보험설계사 A(61·여)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모 보험사 백령지점에서 근무하면서 보험에 가입하면 7%대 이자를 받도록 해준다고 속여 B(81)씨 등 백령도 주민 19명으로부터 약 1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보험 가입 규약을 잘 모르는 60∼80대 노인이었다. 1인당 피해액은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4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보험에 가입하라며 B씨 등에게 내민 서류는 앞면은 보통의 보험가입 양식이었으나 뒷면은 차용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B씨 등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빚을 갚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백령도뿐만 아니라 인근 섬에도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