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비운의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가 아내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 2015’의 두 번째 편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에서는 안현수-우나리 부부의 삶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안현수는 쇄골 밑에 새긴 문신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건 ‘나리는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 그녀는 날 완성시킨다’라고 새긴 거다. 이름을 새겼다. 그래서 평생 못 헤어진다”고 웃었다.
우나리도 쇄골 밑에 똑같은 문구를 이름만 안현수로 바꿔 새겼다. 우나리는 “여기 와서 새긴 거다. 우리가 제일 좋아했던 영화 ‘제리 맥과이어’ 한 장면의 대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멋있어서 이 사람은 내 이름으로, 난 남편 이름으로 새겼다. 당연히 사람이 만나면 헤어질 수도 있는데 이름까지 새겨놓을 필요가 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여기에 이름이 빠져도 그 뜻은 완성이 된다”며 “근데 안현수에게는 이게 중요했던 거다. 이름 새긴 걸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안현수는 최근 웨딩마치를 울린 아내 우나리와 함께 살고 있는 러시아 신혼집에 제작진을 초대했다.
안현수는 우나리와 함께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두 사람의 신혼집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달달한 신혼 분위기를 자아냈다.
안현수는 한국 쇼트트랙 파벌 싸움의 대표적인 희생자다. 부상과 팀 해체로 하루 아침에 세계 챔피언에서 백수 신세가 됐다. 돌연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는 우나리의 헌신적인 사랑에 힘입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로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최초의 메달을 안기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날 방송에서 안현수는 과거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을 당시를 언급하며 “선배가 금메달이 필요하니 1등을 만들어 주라더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경기에 들어갔다. 그냥 시합하기가 싫었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가 나한테 ‘야 비켜’라고 하더라. ‘이걸 막아야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까지는 못하겠고 뭔 정신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후배한테 끝까지 타라고 했다. 그래서 후배가 1등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안현수는 “나중에 선배가 나와 후배를 불렀고, 헬멧을 쓴 채 머리를 때렸다”고 밝혔다.
안현수는 “외국 선수들도 와서 날 위로할 정도였다. 내가 1등을 하기 위해 경쟁을 하는 것보다 ‘이 선수를 꼭 막아야 돼’ 하며 하는 경쟁은 다르다”며 “외국 선수들이 보기에도 심할 정도였다. 어떻게 보면 창피한 거다. 쇼트트랙 강국이 외국 선수들 눈에는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고. 그런 모습들이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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