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기 좋은 계절 초여름… 습진 증가하는 이유는

운동하기 좋은 계절 초여름… 습진 증가하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5-05-17 10:09:55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대형 유통업체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43) 매니저는 최근 발바닥 습진으로 고생하고 있다. 평소 쉬는 날마다 등산을 다니는 등 꾸준한 건강관리를 해왔지만 하루 종일 마트를 누비다 보니 발이 극심하게 가려웠고 결국 발에 ‘진물’이 나는 등 딛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워 ‘병가’를 내는 상황에 이르렀다.

일반적으로 발은 자신의 몸무게의 약 120% 하중을 받는 등 우리 몸의 신체 중에서 부담을 많이 받는 부위에 속한다. 또 심장과 가장 멀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습진 등에 노출될 수 있다. 즉 발끝 혈관에 여러 종류의 노폐물이 끼거나 막혀 피가 공급되지 못해 피 속의 영양분이 근육과 세포에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한 것이다.

습진은 흔히 손과 다리 등에 자주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발바닥에도 습진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손에 많이 나타나 일명 ‘주부습진’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지만 사실 하체, 등 뒤에도 습진이 자주 발병하는 부위다. 최근처럼 서비스 직업군이 광범위하게 늘어나면서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군 사이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습진이 발병하는 원인으로 인체 내 면역시스템의 이상으로 진단하고 있다. 증상이 피부로 표출되지만 사실은 인체 내 면역체계가 이상이 생기면서 '균형'이 무너져 습진과 같은 피부질환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면역력 저하현상은 장내 면역기능을 유지하는 유익 세균총의 균형이 깨져 장벽에 염증이 생기는 ‘장누수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대전 습진치료 하늘마음한의원 이은영 원장은 “습진은 종류도 많고 형태, 양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물집이나 홍반, 부종 등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만성화, 건조화 되는 징후를 보인다. 이렇듯 다양한 형태를 보이지만 사실은 인체 내 면역시스템 이상으로 인해 습진이 발병하는 만큼 원인부터 치료를 하는 것이 재발을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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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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