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 시장 “교만한 유승준, 국민 우롱 말라” 일갈

이재명 성남 시장 “교만한 유승준, 국민 우롱 말라” 일갈

기사승인 2015-05-20 15:18:55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이재명(50) 성남 시장이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39)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 안하려고 했는데 외국인 한명을 위해 오천만 대한민국이 법을 고치거나 위반하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서 이 시장은 유승준을 ‘스티브 유님’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군 입대를 하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그대는 여전히 심각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우습게 아는 교만한 사람”이라며 “외국인 한명을 위해 오천만에게 적용되는 대한민국 법을 고치거나 법을 위반하라고 할 순 없다”고 일갈했다.

이 시장은 이어 “불가능할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말했다면 그대는 눈물에 약한 한국민의 착한 심성을 악용해 또 다시 능멸한 것”이라며 “이제 당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대한국민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기 바란다”고 적었다.

유승준은 전날 홍콩 현지에서 인터넷방송 아프리카 TV 생중계를 통해 인터뷰를 갖고 13년 만에 국민 앞에 사죄했다.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용서를 빈 뒤 “한국 국적을 회복할 수 있다면 미국 시민권을 버리고 군복무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병무청 관계자는 “국적법에 따라 외국인인 유승준이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할 방법은 없다”며 “법률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사안을 자꾸 국민감정에 호소해 소모적인 논쟁을 야기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1990년대 후반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던 유승준은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재차 공언했다. 그러나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함으로써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2002년 입국금지 조치됐다.

당시 지금이라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겠느냐는 질문에 유승준은 “아버지와 심사숙고 해 내린 결정인 만큼 그럴 마음이 없다”고 대답했다.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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