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허니버터칩’은 질소과자로 비난받던 제과업계 이슈를 단박에 뒤집어 놓은 해태제과의 감자칩 스낵이다. 감자칩 시장 내에서 제과업체는 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원료확보도 여의치 않지만, 제조과정 자체가 다른 스낵과는 달리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또 손이 많이 가지만 실제 제과업체들의 손에 쥐는 매출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늘 고전을 면치 못하는 스낵 품목 중에 하나다. 지난해부터 제과업체는 질소과자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질소를 사니 과자를 주더라할 정도로 과대포장에 대한 비난이 끝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 허니버터칩으로 인한 전세역전은 제과업계에 ‘단비’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제과업계에 단비와도 같았던 허니버터칩을 두고 업체들이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점유율 싸움을 두고 업계 일각에선 비난의 목소리도 나온다. 오랜만에 호(好) 시절을 맞은 감자칩 시장이 업체들의 점유율 싸움으로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위 점유율 싸움의 시비는 농심이 먼저 걸었다. 농심은 지난달 28일 닐슨코리아의 자체 분석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130억원어치가 팔린 자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스낵시장 1위에 올랐다고 발표한다. 그러면서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은 87억원어치가 팔려 6위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 자료를 본 해태제과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허니버터칩의 자체 집계 결과 1분기 매출은 184억원으로 스낵시장서 1위라는 것.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보다 크게 앞질렀다는 담당자의 설명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조사방식의 차이를 언급했다. 판매방식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논쟁은 지난 1월에도 벌어진 바 있다. 두 번째 점유율 1위 논쟁이라 식품업계 시선은 고깝지 않다.
복수의 식품업계 관계자는 “잘 되면 꼭 저렇게 싸움질”이라며 대놓고 손가락질했다. 이어 “이제 좀 나아지고 있는 제과업계가 또 다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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