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 ""국정원 동원해 종북몰이해대더니… 국체를 좀 소중히 여겨달라"" 김무성에 일침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 이례적으로 참석했다. 노 대통령 지지자들은 “좋게 말할 때 빨리 추도식 자리를 떠나라”고 연신 비난하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노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그간 억눌러온 감정을 아버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 거침없이 토해냈다.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세력들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기도 했다. 추도문을 읽는 건호씨의 목소리는 잔 떨림의 흥분감으로 가득 찼다.

그 흥분감은 김무성 대표에게 그대로 꽂혔다.

건호씨는 추도식장에 앉아 있는 김무성 대표를 향해 “특별히 감사를 드릴 손님이 왔다. 전직 대통령이 NLL(서해 북방 한계선)을 포기했다면서 피를 토하듯 대화록을 읽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했다. 국가 기밀을 읊어대고는 아무 말도 없이 불쑥 나타났다. 진정한 대인배의 풍모다”라며 추도문 중반부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반성도 안 했다”며 “혹시라도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 타령'을 안하려나 하는 기대도 생기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기도 하고 본인도 처벌받거나 반성한 일이 없으니 헛꿈을 꾸는 것 아닌가 싶다”고 추도문을 이어갔다.

추도문을 낭독하는 건호씨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떨렸다.

마지막에는 김대표를 향해 “오해하지 말라. 사과나 반성, 그런 것은 필요 없다”면서 “제발 나라 생각을 좀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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